영남권 등산 기록/경상북도(대구,울산) 산행기록

새해 두번째 날 경산 갓바위에 오르다.

섬돌7 2021. 1. 4. 13:17

내가 대구에 살고  팔공산  갓바위는 집  건너편에서 출발하는  803번 버스를 이용하면 갓바위 초입인 선본사까지 운행한다.  그러므로 접근하기가 아주  쉽고 또 풍경도 좋고 해서 운동삼아 갓바위는 해마도 4~5회씩 수없이 올라다녔다.

대구 이사 온 지 8년 정도 되었는데  갓바위만 왕복 오르내리기, 갓바위에서 복지정사나 동봉 방향으로 산행하기 등 여러 코스를 다녔었는데 이날은 선본사에서 갓바위로 오른 후  노적봉과 은해봉을 돌아 하산하는 코스를 택했으며, 거리는 약 4km 정도 걸은듯 하다. 이 코스도 여러번 돌았지만 아주 짧은 코스의 새해 첫  산행이라 처음으로 블러그에 포스팅 해 본다.

갓바위 소개
경상북도 경산시 팔공산 남쪽 관봉(冠峰)의 정상에 병풍처럼 둘러 쳐진 암벽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좌불상이다. 관봉을 ‘갓바위’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그것은 이 불상의 머리에 마치 갓을 쓴 듯한 넓적한 돌이 올려져 있어서 유래한 것이다.

민머리 위에는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뚜렷하다. 얼굴은 둥글고 풍만하며 탄력이 있지만, 눈꼬리가 약간 치켜 올라가 있어 자비로운 미소가 사라진 근엄한 표정이다. 귀는 어깨까지 길게 내려오고 굵고 짧은 목에는 3줄의 주름인 삼도(三道)가 표시되어 있다. 다소 올라간 어깨는 넓고 반듯해서 당당하고 건장하지만 가슴은 평판적이고 신체의 형태는 둔중해진 듯하다. 투박하지만 정교한 두 손은 무릎 위에 올려놓았는데, 오른손 끝이 땅을 향한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과 유사한 손모양은 석굴암의 본존불과 닮았다. 그러나 불상의 왼손바닥 안에 조그만 약항아리를 들고 있는 것이 확실해서 약사여래불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불상이 앉아 있는 대좌(臺座)는 4각형인데 앞면과 옆면으로 옷자락이 내려와 대좌를 덮고 있다. 불상의 뒷면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암벽이 광배의 구실을 하고 있으나, 뒷면의 바위하고는 떨어져 따로 존재하고 있다. 풍만하지만 경직된 얼굴, 형식화된 옷주름, 평판적인 신체는 탄력성이 배제되어 8세기의 불상과는 구별되는 9세기 불상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갓바위 이야기
신라때 의현스님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천도하기 위하여 불상을 조각하였는데 밤이면 학들이 날아와 추위를 지켜주고 3식 식사도 그들이 물어준 양식으로 연명하며 불상을 조성하였다고 한다.

와촌에는 가뭄이 들면 팔공산 관봉(갓바위)에 불을 지르고 새까맣게 태우면 용이 놀라 부처를 씻기 위해서 비를 내린다고 한다.

갓바위(양)와 불굴사(음)을 오가면 음양이 조화로 기도의 효험이 두배 - 풍수지리학적으로 갓바위 부처님(관봉석조여래좌상)이 팔공산에서 양의 기운을 품고 있는 반면 불굴사가 자리한 곳은 팔공산에서 음의 기운을 품고 있는 요지여서 갓바위 부처님과 석조입불상에 한날 불공을 드리면 소원성취한다는 설화가 있다.

경산 803번 버스종점인 선본사에서 곧장 갓바위로 오른 후 노적봉과 은해봉을 거쳐서 다시 선본사로 하산하였다. 대략 4km 정도 걸었다.
선본사 입구..경산 803호 버스 종점이다..여기 해발 고도가 600m가 넘기 때문에 853m 갓바위 까지는 빠른 걸음이면 20분 만에도 올라갈 수 있다.
선본사가 보인다...저기는 하산 할 때 둘러볼 예정이다.

 

갓바위 안내소
새해 이튿날에 휴일이다 보이 갓바위로 오르늘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이날 수천명은 갓바위에 오른듯 하다.

 

갓바위 오르는 길

 

갓바위 아래 중단, 암자...선본사의 암자인데 이름은 잊었다.

 

갓바위 정상부가 가까와 지면서 멀리 노적봉이 보인다.

 

역시 갓바위 오르는 길의 중단 상부의 암자...여기서 100m 정도만 더 가면 갓바위다.
드디어 갓바위 부처님상관봉석조여래좌상)

갓바위의 자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 참조

http://www.seonbonsa.org/

 

멀리 가야 할 은해봉(능성봉 삼거리)이 보인다

 

팔공산 정상부의 공산봉이 보인다...군부대가 있는 곳이다. 참고로 팔공산 정상부는 서봉 비로봉(정상) 공산봉(공산성봉) 동봉...4 봉우리가 우뚝 서 있는 형상이다.

 

갓바위에서 조금 하산을 해야 노적봉으로 향하는 길이 열린다. 다시 중단 상부암자쪽으로 하산하는 길

 

노적봉이 보인다.
이날 팔공산 관봉 능선부의 칼바람이 매섭다.

 

경산 시가지가 미세먼지로 뽀얗다.

 

은해봉 쪽 조망..아래 들머리인 선본사가 보인다. 미세먼지만 없으면 영천 시가지와 보현산 등이 보일것인데....
중간 중간 좌측으로 복지정사 쪽으로 하산하는 삼거리가 열린다.

 

팔송산 정상인 비로봉이 보인다..맨 좌측 동봉 중앙 비로봉 우측은 공산봉이다.

 

노적봉에서 바라다 본 갓바위가 있는 관봉이 보인다...아래에 있는 중단 암자에서 노적봉으로 등반로가 열린다. 관봉에서도 노적봉으로 길이 있으나 갓바위(관봉)에서 막아놓은듯 하다.
줌으로
노적봉에 등반객이 올라가 있다...난 저기 올라가는 건 포기.

 

능성재 삼거리가 있는 은해봉

 

은해봉이 이내 가까와 진다.
노적봉

 

능선 따라 산행을 하다 보니 팔공산 정상부가 계속 눈에 들어온다.

 

능성재 정상(은해봉) 여기서 은해사와 동봉으로 향하는 삼거리가 열린다. 난 은해사 쪽으로

 

여기서 은해사 방향으로 50m 정도 가면 우측으로 선본사로 하산길이 열린다.(정상적인 등산로가 아닌 샛길이라 지나칠 수 있다)

 

선본사로 하산길에 지나온 길 갓바위(관봉)과 노적봉이 보인다.
갓바위 암자가 보인다..상부 관봉까지 화물케이블카가 연결되어 있는것이 보인다. 참고로 선본사에서 관봉까지 화물케이블카가 연결되어 있어 신도들에게 공양할 식량과 양초 등 각종 물품을 실어나른다.
능성재 삼거리에서 선본사 까지 하산길은 1km도 채 안되는 짧은 거리이고 길이 가파르지 않아 쉽게 내려올 수 있다. 입산금지 표지판이 보인다.

 

선본사

 

선본사에서 바라다 본 노적봉

 

선본사에서 바라다 본 갓바위(관봉)
선본사 입구 버스 종점이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