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등산 기록/경상북도(대구,울산) 산행기록

팔공산 서봉

섬돌7 2016. 10. 29. 23:00


10여일 전 팔공산 갓바위에서 비로봉 쪽으로 능선을 걸었었는데

이번에는 비로봉 쪽에서 서봉을 지나 마당재쪽으로 동쪽 주능선을 걸었다.

팔공산이 고도가 1193m에 이르는 높은 산이지만,

해발 400m~600m에 이르는산 중턱까지 도로가 개설되어 있고

시내버스가 자주 다니기 때문에 사실은 마을 뒷산 정도로 쉽게 오르내릴 수 있는 산이다.


아침에 원래 목표는 가을 비슬산을 오르려 했으나

비슬산행(유가사)버스가 주중하고 주말하고 출발시간이 틀린걸 모르고 길을 나섰는데

정작 버스는 두시간을 정류장에 꼬박 기다려야 하는 터라 단념하고,

10분 간격으로 버스가 있는 팔공산으로 진로를 바꾸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지체되어 오후 2시 정도에 오르게 되었는데

산행 시간을 단축하기 위하여 케이블카로 고도 800m 지점까지 오른 후

서봉을 밟고 서쪽능선으로 한참 걸은 후 마당재를 통하여 부인사로 하산 후

다시 도로를 2km 정도 걸어서 버스정류장으로 원점회귀 하였으며 이날 총 10km 정도 걸은듯 하다.



등산코스 

동화사지구 버스 종점~케이블카 승강장~케이블카 탑승~케이블카상부승강장~낙타봉~비로봉갈림길~서봉~칼날능선~마당재~부인사~

도로를 걸어서 버스종점 원점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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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사 지구 버스 종점


케이블카를 이용해서 상부 승차장까지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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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에 바라다 본 동화사 지구..멀리 대구 시내도 희미하게 조망되지만 시계가 흐려서 거의 식별 불가


케이블카를 이용하명 해발 500m 정도 지점에서 해발 800m 지점 상부 승차장까지 약 1km정도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이길을 산길로 이동한다면 지그재그로 가야 하기 때문에 약 1.5km 정도의 거리가 된다. 


팔공산 상부 승차장으로 이곳에서 날씨가 좋으면 남쪽으로 대구 시내도 조망이 되는데...잔뜩 흐린날씨 때문에 낙타봉과 뒤로 정상인 비로봉 그리고 우측으로

갓바위가 조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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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 승차장에서 바라다 본 서쪽 능선..내가 오늘 지나갈 길이다..멀리 같은 팔공산 줄기라고 할 수 있는 칠곡 가산도 보인다.


갓바위쪽 조망..노적봉과 관봉 아래로 팔공골프장이 보이고 우측으로 보이는 산줄기가 환성봉자락이다.


갓바위쪽을 줌으로..팔공골프장이 팔공산의 자연을 흉칙하게 변하게 만들었다는 느낌이....


전파탑이 즐비한 정상인 비로봉과 우측으로 동봉이 보인다...

정상인 비로봉은 30여년 동안 통제되고 있다가 다시 개방한지가 4~5년 된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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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봉 우측 염불봉 능선...10여일 전 염불봉 우측 갈림길로 해서 동화사로 하산한 적이 있다.


염불암



케이블카 상부 승차장 전망대의 이곳 저곳을 잠시 들러보았다.


장군봉쪽 조망...



좌측으로 오늘 가야할 팔공산 서봉 중앙에 비로봉 우측으로 동봉으로 팔공산 정상의 3형제가 조망된다.

비로봉 뒤쪽으로 군사기지가 있는 공산성봉도 있으나 그곳에는 군사기지가 있어서 잘 접근하지 않는 곳이다.




지금부터 본격 산행 시작...낙타봉으로 향한다.


낙타봉에서 바라다 본 팔공산 상부 케이블카 승차장. 뒤로 멀리 환성산과 초례봉 그리고 아주 희미하지만 대구시내가 조망된다.




염불암



잘 정비된 등반로



중간에 약수터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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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봉,서봉,비로봉의 갈림길이다 나는 여기서 서봉쪽으로 고고싱...물론 먼저 동봉을 오른 후 비로봉을 지나 서봉을 향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하면 거리가 1km 정도 더 연장된다.


중간에 수태골 갈림길도 보인다. 팔공산이 대구 도심에 위치한 산이다 보니까 등반로가 엄청 많고, 또 샛길까지 합하면 수십갈래도 넘는듯 하다.


서봉을 향하는 도중 바라다 본 비로봉...팔공산 북쪽은 경상북도 군위군이고 남쪽은 대구시인데 

이날 구름은 전반적으로 팔공산 북쪽에 걸려 있고

팔공산 주능선을 따라 남쪽으로 구름이 넘지를 못한다.


동봉을 줌으로...많은 등산객들이 보인다...팔공산에 오르는 등산객 대부분은 동화사지구에서 올라 곧장 하산하는 코스를 밟는데 거리도 7km 이내로 짧고 등반로도

잘 정비되어 있고, 하산지점의 고도가 4~600m(위치에 따라) 정도라 높아 실제로 6~700m 정도만 오르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다.

케이블카를 이용한다면 발거름 빠른 사람은 두시간만에 팔공산에 다녀올 수도 있다.


정상인 비로봉..전파탑의 숲이다. 대구와 경상북도 일원의 각종통신탑들이 어지러이 솟아 있고, 

좌측으로 구름에 가려 안보이지만 군사기지와 레이더 등 또 다른 시설물들이 잔뜩 들어서 있다.


비로봉의 북쪽 사면의 구름이 남쪽 대구 시내쪽으로 넘지 못하고 있다.




드디어 서봉...대구 광역시가 아닌 대구 직할시라고 표시되어 있다..직할시의 이름이 광역시로 바뀐지가 1995년이기 때문에 저 표지석이 들어선 시기가

최소한 20년은 넘었다는......


서봉의 또 다른 이름 삼성봉


삼성봉 옆에 다시 서봉의 표지석이 하나 더 있다..저 표지석은 10여년 전 처음 올랐을 때 못본것 같은데...

그리고 보니 팔공산을 수십번 올라다녔는데도, 워낙 넓고 광대하다 보니 서봉은 10여년 만에 다시 밟아본 듯 하다.



팔공산 주능선의 북쪽으로 짙은 구름이 능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가 가끔 한번씩 능선을 넘는 모습이 보인다.

능선을 넘은 구름은 이내 걷힌다.


서봉 표지석


여기서도 갈림길이 있다. 곧장 수태골쪽으로 하산하는 길, 부인사로 하산하는 길, 갓바위길(지나온 길) 그리고 한티재(가야할 길)쪽으로 향하는 길...


정상부 단풍은 이미 다 져버렸다.


희미하지만 대구 시내가 조망된다.


서봉에서 칼날능선을 타고 한티재쪽으로 향하는 주능선에서 바라다 본 풍경으로 성인봉쪽 암릉으로 추정되는데 

정확한 위치는 모르겠다.


위 사진의 암릉을 줌으로 당겨보았다. 이름이 용바위라는데 뭐~ 흔한 이름이라...


산 아래쪽으로 듬성 듬성 울긋붉긋한 단풍들이 보인다. 1000m 정도 고도의 능선쪽 단풍은 다 져 버렸다.


칼날 능선상의 등반로


성인봉쪽의 거대 암릉...아까 보았던 용바위...


멋진 칼바위...바위 이름이 있을듯 한데..잘 모르겠다.



칼날능선 등반길로 몹시 길이 험하다. 서봉에서 마당재까지 이정표 거리로 겨우 2.3km인데 

낮으마막한 암릉을 수십개 넘나들어야 하고 이날은 길도 잔뜩 습하고, 낙엽까지 미끄러워서 엉금 엉금...

이 길을 통과하는데 거의 한시간 반은 걸린듯 하다. 


중간 중간 짙은 안개구름으로 인하여 주변이 몹시 어둡다.


그야말로 칼날능선을 걷는 것이 구름속의 산책이다.이내 구름이 몰려들었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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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 중간 중간 크고 작은 암릉들이 많아서 스릴넘치는 산행이 계속되지만 전진 속도는 더디다.




이날 날씨가 매우 흐려서 주변 조망이 좀 그렇지만 날씨 좋은 날 산행한다면 최고의 조망을 제공하는 곳이 바로 팔공산 서쪽능선인 칼날능선이라 할 수 있다.


멋진 바위들


주변 단풍은 다 져 버렸는데 이건 땅바닥에 바짝 엎드리다 보니 아직 덜시들었다.


여전히 계속되는 구름속의 산책






이날 구절초는 무수히 보았는데 거의 다 시들어버린 모습만....


암석지대가 많아서 이러한 로프들이 수십개  매어져 있다...하지만 거의가 2~3m 정도로 로프 없어도 넘나들을 정도이고,

능선의 이름이 칼날능선이지만 사실 아찔한할 정도로 위험구간은 없다.



드디어 마당재 삼거리가 나온다. 계속 주능선을 따라가면 파계재와 한티재 그리고 가산으로 연결되는 주능선길이 계속되지만

난 마당재를 통해서 부인사로 하산하기로 한다.



마당재는 팔공산 올래길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등반로가 아주 완만한..그야 말로 기초 트랙킹코스이다.

조금 전 걸었던 험한 칼날능선길과는 완전 반대이다.


시간이 5시가 넘다 보이 이제 조금씩 주변이 어두어 진다.



마당재는 완만한 계곡길 트랙킹 코스라고 할 수 있다.


하산해서 점차 고도가 낮아지다 보니 단풍이 보이기 시작한다. 상부는 이미 져 버렸는데 대략 해발 700m 정도 부터는 단풍이 한창이다.



단풍이 물든 계곡길이다...하지만 주변 조망이 수려하지는 않고 다소 산만하다...



계속되는 마당재의 하산길...


중간 중간 이정표 표시가 잘 되어 있다.



마당재 입구에서 부인사까지 3km의 완만한 하산길이고 단풍길이다...




드디어 부인사에 도달하였지만..날은 어두어 지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고즈넉한 부인사 전경..늦은 시간이라 안으로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부인사 석탑들..자세한 내력은 모른다.





부인사 표지석..여기서 도로로 2km 가 넘는 길을 걸어서 버스 정류(종점)으로 원점회귀


오후 1시 정도에 이곳에서 출발하였는데 7시가 다 되었다..

10km 밖에 안되는 짧은 거리를 중간에 휴식시간 장장 1시간 반 빼고 느릿 느릿 4시간은 걸은듯 하다.

산악회 따라갔다면 4시간 코스인데 나홀로 산행이 시간걱정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