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활하는 양산 직장숙소에서 가까운 부산 백양산에 올랐다. 백양산이 부산 시민들의 뒷산이라
오르는 코스가 다양하고 중간 중간 샛길도 많고, 또 정상부까지 임도(일반차량 통제)가 연결되어 있기도
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코스에 따라 왕복 3km 도 안되는 짧은 구간이 있는데
선암사에서 오르는 코스이다. 나도 선암사 주차장에서 출발하였으나 너무 쉽게 오르는 것도
그렇고 해서 오를 때는 거리가 좀 되는 임도를 통해 오른 후 하산 때는
최단코스 등산로를 통해 하산하였으며, 선암사 경내도 둘러 보고, 여기 저기 둘러보다 보니
총 7~8km 정도 걸은듯 하다.
백양산 퍼 온 자료.
부산의 사상구, 북구, 부산진구를 아우르는 백양산은 부산의 많은 산들 중 유독 등산객들이 사랑하는 곳이다. 어디를 가도 코스가 잘 정비돼 있어 등산뿐만 아니라 산악자전거나 산악오토바이를 즐기는 이들에게도 인기다. 크게는 어린이대공원 입구를 시작으로 성지곡수원지를 지나 정상으로 올라가는 코스와 선암사에서 출발해 정상으로 가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백양산 등산의 시작이 되기도 하고 끝이 되기도 하는 선암사는 홍매화로 유명하다. 동장군이 물러가면 선암사 매화는 수줍게 붉은 꽃망울을 터트리며 가장 먼저 봄의 도착을 알린다.
산자락에 고요히 자리 잡은 선암사는 고즈넉하고 편안한 분위기다. 신라시대에 창건해 오늘날까지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사찰은 백양산을 찾는 이들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이 돼 준다.
갈맷길 코스로 유명한 임도를 따라 오르다 보면 다양한 꽃과 나무를 만난다. 사시사철 계절에 맞게 피어난 꽃들이 눈을 즐겁게 하는 코스다. 봄을 지나 여름꽃과 가을꽃이 피는 걸 보고 있으면 소리 없는 시간의 흐름이 그제야 느껴진다.
임도 끝에는 백양산 등산에서 빠질 수 없는 애진봉이 자리하고 있다. 이 봉우리는 팔방미인처럼 재주가 많다. 봄이면 만개한 철쭉이 산 위에 화려하게 수를 놓는데 이 기간 철쭉 축제가 열려 매년 봄 애진봉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가을이면 능선을 따라 하늘거리는 억새들이 드라마틱한 풍경을 연출하며 걷는 재미를 더한다.
해발 642m 백양산 정산에 오르면 많은 이들의 염원이 담긴 돌탑이 등산객을 반긴다. 백양산에서 가장 높은 곳, 하늘과 맞닿은 이곳에서 모든 것이 잘 되기 빌며 하나둘 돌을 쌓았을 사람들을 생각하며, 흩어져 있는 돌 중 잘생긴 것을 골라 정성스럽게 탑 위에 올려 본다.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불태령까지 가는 길은 양 옆이 시원하게 트여 있어 조망을 즐기기 좋다. 특히 가을이면 넓은 억새밭이 펼쳐져 등산객이 많이 찾는 장소다. 불태령에서 만남의 광장까지 가는 길은 비교적 가파른 편이다. 과거에는 위험한 길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지만 현재는 계단이 잘 조성돼 있어 안전히 오갈 수 있게 됐다.
등산의 끝은 성지곡수원지가 있는 어린이대공원으로 이어진다. 성지곡수원지를 향하는 코스는 편백나무 숲을 따라 데크가 잘 조성돼 있어 어렵지 않게 지날 수 있다. 숲이 내뿜는 피톤치드를 듬뿍 마시며 여유롭게 거닐 수 있는 코스다.
산을 좋아하는 이들이 더욱 사랑하는 백양산.
부산에서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과 산이 주는 기쁨을 누리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아래 지도는 백약산 등산지도로 퍼 온 자료이다.
아래 사진들은 본인이 백양산 등산 도중 촬영한 사진으로 간단한 설명을 덧붙인다.
아래는 선암사 경내를 잠시 둘러보았으며 선암사 사진에 설명은 없다.
선암사 퍼 온 자료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암동 백양산에 있는 사찰이며, 대한불교 조계종 제14교구 본사 범어사의 말사이다.
역사
675년(신라 문무왕 15년) 원효(元曉)가 창건하였다. 창건 당시에는 견강사(見江寺)라고 불렀으며, 절 뒷산 절벽 바위 위에서 화랑들이 무술을 닦으면서 절 이름을 선암사로 바꿨다고 한다. 일찍이 이 곳은 우리 조상들이 한마음으 로 공동체를 이루면서 기도를 드린 신성한 도량이었다. 1483년(조선 성종 14년) 각초(覺招)가 중창하면서 바꿨다고도 한다. 1568년(선조 1년) 신연(信衍), 1718년(숙종 44년) 선오(禪悟)가 각각 중수했고 1918년에는 동운(東雲)이, 1955년에는 혜수(慧修)가 중수한 바 있다. 1990년대 들어 불교교양대학과 원효합창단·불교봉사단 등을 세워 오늘에 이른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관음전·극락전·산신각·칠성각·원효각·명부전을 비롯하여 종각·종무소·요사채가 있다. 선암사기에 의하면 고려말 왜구들이 불상을 약탈해다가 절을 짓고 불공을 드렸는데 재앙이 잦아지면서 비명으로 목숨을 잃는 자가 많았다. 그래서 그 불상을 다시 배에 실어 응천으로 보내서(지금의 진해시 응천동) 성흥사에 모시고 공양을 올렸다. 이 일을 우연히 전해들은 동평현 사람 손성민이 경상도 관영에 아뢰고 몸소 스님과 함께 웅포의 성흥사(성덕사)로 가서 그 불상을 옛날과 같이 선암사 경내(현재의 극락전)에 모시게 되었는데 기도를 올리면 영험이 수승하다. 조선 성종 14년(1483년)에 각초선사가 중창하였고, 선조 원년(1568년)에는 신언스님이 중수하였으나, 임진왜란 때 병화로 소실되었다. 이어 숙종대(1718년)에 선오스님이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근세 선지식으로 유명한 혜월선사, 석암스님이 주석하시면서 지금의 사격을 이루었다.
3. 볼 거리[편집]
대웅전을 중심으로 극락전, 관음전, 명부전, 조사전, 칠성각, 산신각, 요사채와 종각이 배치되어 있는 극락정토 도량이며 석축 위 동백나무가 매우 수려하다. 또한 최근에는 용왕단 불사를 하여 용왕님을 새롭게 모시고 있으며, 용왕전 폭포와 신선대의 절경은 가히 선암사 제일이라고 할 수 있다. 선암사 경내를 관통하고 흐르는 계곡에 돌다리의 자취가 극락교이며, 지금의 선암사 용왕단 뒤쪽으로 흐르는 조그마한 폭포가 선암폭포이다. 또한 선암폭포위로는 깎아지른 바위가 버티고 있는데 이것을 일러 신선암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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