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모 카페의 회원님이 올린 책여산의 사진을 보고 호기심을 가졌고,
꽃 한번 다녀오라라 마음먹고 있었는데,
기회가 와서...
전북 순창의 3대 명산인 강천산과 회문산에 이어 나홀로 책여산에 다녀왔다.
일명 채계산이라고도 한다.
책여산은 순창과 남원에 연결되어 있는 300여 미터 밖에 안되는 낮으막한 산이지만,
산새가 험악하고 칼바위 암릉 능선으로 되어 있어 아찔한 스릴을 만끽 할 수 있다.
홀로 한 산행이라 원점회귀 시간 관계상 남원쪽은 포기하고 순창 책여산만 다녀왔다.
아래는 책여산 퍼 온 자료이다.
호남의 산 - 책여산
341m 전북 순창-남원
아슬아슬한 암릉에서 조망하는 섬진강과 순창벌판
새들도 위태로워서 앉기를 꺼려했다는 아슬아슬한 칼바위와 송림이 한데 어우러진 암릉이 스릴만점이다. 게다가 도도하게 흐르는 섬진강물과 바둑판같은 들녘이 한눈에 잡히는 조망이야말로 산행의 백미다. 용아장성의 축소판을 방불케 하는 기이한 형상의 바위와 수영선수들처럼 섬진강으로 풍덩 뛰어들 기세로 곳곳에 버티고 선 두꺼비바위들이 발길을 잡는다.
이 때문에 예부터 책여산(冊如山일명 채계산 釵山)은 회문산, 강천산과 함께 순창의 3대 명산으로 불려왔으며, 낮은 산이지만 섬진강변에 위치해 있어 고산지대의 1,000m에 버금간다. 화산(華山)은 이 산의 들머리인 산기슭에 백발노인이 우뚝 서 있는 30m의 화산옹바위 전설 때문이라 했다. 유등면 체육공원에서 보면 서우유천(犀牛遊川), 즉 물소가 강가에서 한가로이 노는 모습의 형상이고, 화산(花山)은 이 산의 기묘한 바위들을 꽃으로 비유했지 않나 싶다.
송대봉은 날아가는 새들도 위태로워서 앉기를 꺼려했는데, 고려 말 최영 장군이 무술을 익히며 장수군 산서면의 마치대에서 화를 쏜 뒤 화살보다 일찍 도착했으나, 늦게 도착한 줄 알고 말의 목을 쳤다는 전설이 있다.
동쪽 산기슭에 백발노인처럼 30m 높이의 화산옹바위가 우뚝 서 있는데, 장군바위, 미륵바위, 메뚜기바위로도 불린다. 풍년이 들면 바위 색깔이 희고 아름답지만, 흉년이 들면 검은색으로, 적성현에 큰 재앙이 있으면 파란 색을 띠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껏 이 바위의 색깔이 변한 것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웃음이 났다.
화산옹바위에서 동쪽으로 오르면 당재~송대봉의 지름길이다. 산행의 묘미를 느끼고자 남쪽은 무량사 앞마당을 지나 322m봉(금돼지굴)~당재~송대봉을 거치는 코스를 택했다. 남쪽 시멘트 길을 따라가면 조립식 건물인 무량사를 만난다. 양해를 구한 뒤 약수로 목을 축이고 사찰 앞마당을 거쳐 동쪽 소나무숲과 묘소를 지나면 너덜지대를 오르게 된다. 급경사 능선에 마귀할멈바위가 눈길을 잡는다.
산행안내 24번 국도변 무량사 표지석~화산옹바위~무량사~322m봉(금돼지굴)~당재~송대봉~330m봉~폐광~독집 삼거리(24번 국도 상)~280m봉~남원 책여산~밤나무단지~동계면 서호리 13번 국도 <7.2km, 중식 포함 5시간 소요>
순창→적성 직행버스로 7분 거리, 군내버스로 20~30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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